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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IFRS) 쇼크 40社 퇴출 위기
회계법인 엄격한 잣대 적용…경영ㆍ투자환경에 큰 변화
우려했던 `국제회계기준(IFRS)발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현재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45곳 가운데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기업은 네오세미테크 현대금속 등 40개사에 이른다.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이 12개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3배 이상 대폭 늘어난 셈이다.
또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좀 더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상장사와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아예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한 기업도
쌈지, 우리담배판매 등 6곳(오후 3시 현재)에 이른다. 마감일을 넘기면 역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다.
이처럼 감사의견 거절이 크게 늘어난 것은 회계법인들의 감사가 예년에 비해 매우 깐깐해졌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2010년 회계연도 결산 때부터 본격 적용되는 IFRS가 있다.
IFRS 쇼크의 첫 번째 파고가 기업과 회계법인의 갈등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회계법인이 기업 재무제표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IFRS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기 시작했고,
또 IFRS 도입으로 한국 기업의 재무정보가 해외에서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어
회계법인 스스로 기준을 엄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기업의 회계 조작을 무마해주다 적발된 화인회계법인을 영업정지시켰다.
회계법인 업무정지 조치는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선 이를 `회계 법인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였다.
또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의견을 내놓더라도
거래소가 나서서 직접 퇴출시키는 사례도 늘었다.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IFRS는 한국 기업의 회계 정보가 글로벌화하는 기회이지만
또 회계법인에는 위험도 글로벌화됐다"고 말했다.
■ < 용어설명 >
국제회계기준(IFRS) : 국제민간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의해 제정되는 국제재무보고 기준.
현재 유럽에서 의무화돼 있고, 우리나라는 2011회계연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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