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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KB국민은행 8월말 공채 합격 노하우
글쓴이 한국금융개발원 등록일 2013.06.04

KB국민은행 전홍철 인사팀장 "단순한 친절보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더 중요"

요즘 인문계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토익 900점과 학점 4.0점을 곱한 ‘3600점’이 스펙을 정의하는 새로운 단어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은 인문계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는 곳 업종 중 하나다. 다른 기업에 비해 지원 가능한 전공의 문이 넓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취업하려면 정말 3600점 만점을 받아야 할까.지난 5월 28일 경희대학교에서 ‘KB국민은행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병희 KB국민은행 인사부 차장을 비롯해 전홍철 KB국민은행 인사부 팀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지난 28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KB국민은행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전홍철 KB국민은행 인사부 팀장은 학생들에게 입사 노하우를 들려줬다.



◆인문학 서적에 ‘정의란 무엇인가’는 그만

KB국민은행은 올 8월 말 신입 행원 공채를 시작한다. 그리고 지난해 100여 명을 선발한 KB국민은행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에 몰린 인원은 1만7000명이었다.

KB국민은행의 서류전형 경쟁률은 통상 10대 1이다. 그리고 한 개의 지원서를 확인하는 데는 1~2분이 채 안 걸린다. 순식간에 수천 명이 탈락하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KB국민은행 인사담당자가 좋아하는 '모범 이력서'를 알면 입사를 준비하기 훨씬 쉬워질 것이다.

KB국민은행은 특히 지난해 △자격증사항 △해외경험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없애는 대신 실제 읽은 인문학도서를 적도록 했다. 전 팀장은 “지난해 처음 지원서를 받아보니 ‘정의란 무엇인가’ ‘화폐전쟁’ 등 도서를 적은 지원자가 특히 많았다”며 “많은 사람이 읽는 도서보다는 색다른 도서를 적어도 좋다”고 귀띔했다.

“사진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아요. 남성의 경우 이마가 드러나는 스타일이 좋고 안경도 검은 뿔테는 전문성이 드러나 보이지 않아 좋지 않죠. 전공과 자격증은 일관성이 중요하며 또 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깔끔한 문장과 특별한 내용이 있어야 하죠. 또 강·약점 중 약점은 극복한 점을 써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무엇보다 면접관이 자소서를 보고 어떤 내용을 질문할지 예상문제를 10개 정도 생각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의 자소서는 약술형과 서술형 두 가지로 나눠 적어야 한다. 먼저 약술형은 △좌우명, 성격상 장단점 △직업의 의미 △귀하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이며 서술형은 △성장 과정 △열정을 쏟아 몰입한 경험과 성공 또는 실패 경험 △문학·역사·철학에 대한 고민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킨 경험이다.

◆1분 자기소개는 ‘한 단어’로 어필해야

면접 때는 첫 인상만큼 1분 자기소개가 중요하다. 1분 자기소개를 요구하는 이유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지원자의 성향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면접관들이 듣고 싶어하는 게 무엇인지를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질문형’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출시된 갤럭시4를 아십니까’라고 시작했을 때 면접관들을 답하도록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또 자신을 세 가지로 표현하겠다며 번호를 다는 것도 불필요하다. 대신 ‘듬직한 뚝배기’ 등 한 가지 단어로 본인을 브랜드네이밍해서 말하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A : 저는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Q : 긍정적이라는 게 뭐죠?
A :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Q : 그럼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A : 아…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국민은행은 면접 전 과정을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사진과 자기소개서만 볼 수 있다. 때문에 지원자에 대해 더욱 자세히 물을 수 밖에 없다. 전홍철 팀장은 압박질문도 즐겨한다. 순발력과 임기응변능력을 보기 위해서이다. 이때 추상적인 답변을 해서는 안 된다. ‘긍정’이라는 단어에 대해 요구할 경우 ‘~라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겠다’라고 답하는 것이 좋다.

◆고객지향성은 단순한 ‘친절함’ 아냐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통섭형 인재’를 뽑기 위해 면접 때 지원자가 이력서에 적은 도서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토론형식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들이 ‘설마 면접관들이 책을 전부 읽고 문제를 낼까’하는 생각에 실제로 읽지도 않은 책 이름을 적는 경우가 있는데 면접 전 인사팀 관계자들이 지원자들이 적은 도서를 나눠 읽고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전 팀장은 흔히 은행권 취업준비생들이 자주 범하는 ‘서비스 정신’에 관해 가지고 있는 오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지향적인 인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KB국민은행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면접장에서 ‘고객에게 늘 친절한 사람이 되겠다’고 본인을 어필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답변이다. KB국민은행이 원하는 고객지향성은 단순 친절이 아닌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찾아내는 사람이다.

신속성 역시 마찬가지다. “신속성이란 건 단순히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게 아니에요.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일본 엔화가치가 떨어졌을 때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같은 의견을 정리해 놓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면접 때 금융과 관련된 지식도 있어야 한다. “실제로 면접장에서 ‘금값은 왜 떨어지는가’ ‘채권금리는 왜 올랐나’ 등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이런 질문들이 경제학도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 금융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답할 수 있다는 것들’이라는 점이죠”

 

출처 : 한경잡앤스토리 이도희 기자 tuxi0123@job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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