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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FP는 완전성과로 공채때 혜택 없어...PCA는 대부분 정규직 전환
상반기 공채가 끝나가는 시점, 이번엔 대기업 보험사에서 영업 인턴을 대거 선발하고 있다. 특히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인문계열 전공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직무가 ‘영업’인 만큼 실적 압박에 대한 고민도 뒤따른다.
실제로 지난 달 한 대형 보험사에서 영업일을 하던 인턴사원이 실적에 대한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다. 이 인턴사원은 ‘1년 후 정규직 전환’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입사했지만 지난해 이 회사에서 교육을 받은 인턴사원 30여명 중 단 6명만 정규직 전 단계인 ‘세일즈매니저(SM)가 됐다.
▲본사를 나오고 있는 삼성생명 직원들/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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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SFP ‘완전 성과제’ vs 현대라이프YGP 기본급 50~100만원
‘성과제’를 바탕으로 한 영업인턴 사원들에게 급여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회사에 따라 기본급에 성과급을 추가해 지급하기도 하지만 기본급 없이 성과급만 제공하는 곳도 있다. 지난 2007년 첫 도입된 삼성생명 SFP가 대표적인 예다. SFP는 기본급이 제로로 ‘완전 성과제’다. SFP 일년 내 퇴사율이 30%를 기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성과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 서울소재 A지점 매니저는 “SFP는 영업실적이 없으면 사실상 월급이 0원이 되기 때문에 사회초년생들에겐 이 같은 성과제 연봉 시스템이 압박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6개월 미만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실적의 최저기준을 사원의 역량에 따라 상향 조정해주는 보장제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기간 동안 기본급이 지급되는 곳도 있다. 현대라이프 YGP의 경우에는 인턴십 프로그램 3개월 동안 100만원이 주어지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그 이후에는 첫 일년 100만원, 이후 1년은 50만원이 지급된다. 동부금융도 마찬가지다. 동부금융의 ‘핵심인재양성프로그램’에 선발된 인턴들은 매월 1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성과급이 추가되는 것이다.
◆보험사 공채 때 경력인정 ‘어렵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인턴’이라는 업무가 이들이 ‘활동비’라는 이름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채 일할 만큼의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 인턴사원들이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기업 공채 지원 때 경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보험사 영업인턴의 경우 경력으로 인정되기는 어렵다. 국내 한 대기업 보험사 인사팀 관계자는 “실제로 영업직군 지원자들 중 많은 경우가 영업인턴 경험을 내세우지만 정규직 공채 때 이들을 특별대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전환 역시 녹록치 않다. 삼성생명 SFP의 경우에는 채용전형별로 다른데 일반 전형은 최종 합격 인원이 거의 SFP로 전환되는 것에 비해 방학 채용 합격자 중 약 15%만 정규 SFP로 전환된다. 또 SFP로 정식 입사한 후 1년에서 1년 반 정도 각 지점에서 실제 영업일을 한 후 프로 세일즈맨, 지점장, FP나 FO(Family Officer)가 되는데 이중 지점장만 정규직으로 삼성생명 대리급 대우를 받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성과제 비정규직이다.
PCA의 경우에는 한 회 선발되는 20~40명의 인턴이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YGP는 3개월의 교육이 끝나면 약 절반만 선발해 21개월 동안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하면 전문 YGP, 지점장 또는 스태프(정규직), SM등으로 진출하는데 이 중 지점장이나 스태프만 정규직이다. YGP의 경우에는 본사 영업관리직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채 없이 2년 과정을 수료한 YGP출신으로 선발하고 있다.
◆삼성생명 31일, 현대라이프 다음달 24일까지 인턴 선발
삼성생명은 31일까지 13기 SFP인턴십 지원 서류를 접수한다. 서류전형 후에는 1, 2차 면접이 이어진다. 면접은 다음달 10일~14일 실시하며 24일과 25일 중 하루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6월 말부터 4주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1차 면접에서는 매니저와 지점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부모님의 동의는 받았나’ ‘누구에게 상품을 팔 것인가’와 같이 영업과 관련된 실질적인 것을 묻는다. 2차 면접은 사업부장이나 영업부장 등 임원급이 참여하며 질문의 유형은 면접관에 따라 다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2~3월에 걸쳐 채용한 2기에 이어 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3기 YGP 영업인턴을 100명 이상 선발한다. 면접은 1차 토론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이뤄진다. 토론면접은 보험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사회이슈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평가한다. 토론 면접의 경우에는 발표력이나 논리력을 위주로 판단한다.
다음달 25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선발된 합격자들은 3주간의 입문합숙(주중 합숙, 주말 귀가)과 5주간의 필드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합숙기간은 7월 8일부터 26일까지 3주다. 필드 트레이닝은 7월 29일부터 8월 30일까지 5주간이다. 교육내용은 금융이나 자기계발 등 강의와 함께 그룹 팀 워크 활동 등으로 이뤄진다.
영국계 보험회사 PCA생명도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류를 접수해 20명 안팎의 3기 영업인턴을 선발한다. 1차 실무진 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이뤄지며 실무진 면접 때는 실무지식 보다는 인성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룬다. 7주간의 인턴 기간동안 총 200만원의 교육비를 받으며 인턴 기간 중에는 본사 HR소속으로 4대보험이 적용된다.
출처 : 한경 잡앤스토리 이도희 기자 tuxi0123@job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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