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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증권업계 열린채용 뿌리 내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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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한국직업개발원 |
등록일 |
2010.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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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증권업종은 구직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만큼 취업 문턱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명문대 졸업장과 금융 관련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도
입사의 문이 열린 증권사가 있습니다. 증권사 열린 채용의 현장,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IBK투자증권은 최근 공개채용을 실시하면서 최종 면접 때까지
지원자의 어학 성적과 금융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 스물다섯 명의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 대학 출신은 네 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방대 출신은 여섯 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형준 / IBK투자증권 인사팀장
"이번 열린 채용을 통해서 화려한 스펙보다는
인성이나 태도,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뽑았습니다.
지원자 분들에게 약속 드린 향후 1년 동안은 새하얀 도화지에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와 행복을 채워서 열린 채용이 완성되도록 중점을 두겠습니다."
IBK투자증권은 또 1년이라는 시간과 그 사이에 드는 비용을
사람에 대한 투자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체 인력이 3백~4백명에 불과한 중소형 증권사가 30명 안팎의 신입사원들을 뽑아
1년 가까이 실무에 투입하지 않고 교육만 시키기란
시간적으로나 비용면에서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금재호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학벌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채용을 시도하는 것은 참 좋습니다.
그렇지만 진주를 찾을 만한 역량이나 인재를 키울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올해 채용 설명회에만 참석하면
서류 전형을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출신 대학 등 스펙으로 인한 당락을 최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인재 선별 방식에 의문이 생긴다며 내년부터는 6개월 가량의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업종보다도 전문성이 필요한 증권업계. 학벌과 전문 자격증을 배제하고
인성과 가능성만으로 직원을 선발하는 열린 채용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TN뉴스 20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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