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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 경력이 1년 이상이라도 FP, AFPK, CFP 등 자산관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2000만원 이상의 주식형 펀드, 해외 펀드는 판매할 수 없다.
신한은행도 기존에는 모든 영업점 창구에서 이뤄지던 투자상품 상담과 판매를
VIP 코너 또는 투자상담 창구에서만 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이곳엔 각종 외부 자격증은 물론 내부 자격 기준을 통과한 투자상담 전문직원만 배치된다.
펀드판매인력 자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판매인력 삼진아웃제`도 도입했다.
또 자보시장법 시행에 따라 온라인 펀드 판매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비한
`온라인 펀드 판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말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수익구조가 복잡한 ELS펀드는 상품 설명을 할 때 꼭 그래프를 갖고 해야 한다.
펀드 신규 가입 고객에겐 가입 다음날 콜센터에서 원금손실 가능성, 선물환 설명,
투자설명서 교부 등을 확인해 불완전판매 요인을 철저히 점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664개 전체 영업점을 대상으로
펀드 판매 창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프라이빗뱅커(PB)가 없는 영업점에서는 펀드에 관한 고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펀드리더`가 펀드 판매를 맡아 일반 고객도
고위험 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업은행은 펀드 판매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증권판매자격 외에
부동산ㆍ파생상품 판매자격을 구분해 운영하도록 했다.
외환은행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 관련 사이버 연수를 실시했다.
투자상담사등 자격증 따기`주경야독`
주말마다 불을 밝히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자격증 시험 때문에 은행에는 때아닌 늦깎이 수험생이 넘치고 있다.
강화된 펀드판매제도로 과거 증권펀드 투자상담사 자격증만으로 충분했던 펀드판매가 원천금지됐다.
5월부터는 부동산, 파생상품 펀드 등은 해당 자격증이 없는 은행원은 펀드를 아예 판매조차 못한다.
신설된 파생상품펀드투자상담사와 부동산펀드 투자상담사 자격증(특별자산펀드는 교육과정 이수로 대체)을
따야 모든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증권펀드 투자상담사 자격증으로는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까지만 판매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모든 펀드를 팔려면 자격증이 4개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각종 예ㆍ적금, 펀드에서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다루는 PB센터에는 이제 자격증이 없으면
출입을 못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펀드 판매 인원도 제한됐다.
출장소 등 소규모 점포는 펀드 판매가 힘들어졌고
지점마다 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직원도 전체 직원 수의 50%를 넘지 못한다.
매달 한 번씩 자기점검을 실시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불완전판매 싹을 자르고 있다.
그만큼 불완전판매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만큼
은행들도 펀드 영업 `전사`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분주하다.
당장 8일 부동산펀드, 파생상품펀드 투자상담사 자격증 시험이 치러진다.
2회차 시험은 4월 12일이다.
8월과 11월에도 해당 자격증 시험이 있지만 당장 현업에 투입돼야 할 은행원들은
막바지 `열공`에 주말까지 반납하고 있다.
각 시중은행들도 직원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정도로 `발등의 불`이다.
자본시장법 시행 뒤 시중은행들은 주말마다 적게는 몇 백명,
많게는 1000명이 넘는 직원을 한데 모아 `족집게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실시되는 첫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만 6만여 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각 은행에선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면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은행들은 금융연수원 등에서 진행하는 자격증 취득 강좌비를 지원하고 교재비도 제공한다.
각종 시험 응시료를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행 자체적으로 시험대비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주말 강좌에 참가했던 한 은행 직원은 "아침부터 나와 저녁까지 휴일 내내 강의를 들으며 고생했지만
달라진 규정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파워인컴펀드 사건처럼 은행이 곤혹스럽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이제 은행도 좋은 시절은 다 지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1월 전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집합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KBN위성방송을 통한 원격교육은 물론 이달에도 주말 강연을 개최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 따라잡기` 사이버 연수를 실시하고
부부장급 이상으로 주말 집합강좌도 실시중이다.
우리은행은 주말 강의에 이종휘 행장이 직접 참석해 사기를 복돋울 정도로 열성이다.
불완전판매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파생상품 성격이 가미된 상품은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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